우선 홈페이지 개설 축하합니다^^ㅎ
이런게 생겼다는 광고가 잘 됐으면 좋았을텐데..
여러가지 축하말씀과 격려말씀을 다 각설하고..
요즘 통합인천대로 인해 1000여명의 학생이 늘어났음에도
역으로, 오히려 대폭 줄어든 교양과목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네요.
이건 뭐 학사지원과에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해 줄 것 같고..
개인 자격으로 학교에 물어보기도 좀 그래서요..
도대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며 이에 대한 보상이나 사과는 없는지..
다음 학기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우리가 내는 등록금으로 듣는 수업이지만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네요.
총학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세요.ㅎㅎ
18일(어제)답변이 도착하였습니다.
저의가 질의서에 답변을 요청한 사항으로는 먼저
1. 2010년 3월 개강과 함께 교양 과목이 기존보다 1/3가량의 과목이 축소되었습니다. 학생들과 어떠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축소된 이유에 대해 답변 바랍니다.
2. 교양과목 축소로 인해 학생들의 교양과목 선택의 폭이 축소되어 수강신청에 대 혼란이 발생하였습 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학생들에게 사전에 공지가 되었는지, 되지 못하였다면 그 이유에 대해 답변바랍니다.
위의 두 가지 사항을 한번에 답변 받았는데요. 아래는 답변 전문입니다.
교양교육의 내용은 학문적 영역과 보편성을 고려하여 인문학, 사회과학 및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분야의 교과로 구성되어야 하는데, 오늘날 정보화-세계화 시대의 문화․사회적 상황은 여러 문제들이 서로 결합되어서 우리의 해결을 기다리기 때문에 우리의 지식은 서로 융합되고 통합되어야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고등교육으로써의 교양교육은 일반적 보편적 지성교육이어야 하며, 일반적 보편적 지성교육은 전문 직업교육을 위해서도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학생들이 사회에 배출된 후에도 종합화의 길을 가야 더 큰 산업적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필요합니다.
또한 고등교육으로써의 교양교육은 종합적 사고 능력과 전체를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지성인으로서 이성과 감성을 넘나드는 사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편성되어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대학교에서는 이제까지 해 오던 교양 교육과정을 개선코자 하였으며, 우선적으로 학문적 성격이 약한 시민생활적 교양을 위한 교과목과 앞으로 과목을 바꾸어야 할 교과목을 개설하지 않으므로써 교양과목이 축소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교양 교과과정 개선을 위한 연구와 학내 의견 수렴 및 타 대학 사례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보완 및 개선해 나아갈 계획이니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음으로
3. 이후 축소된 교양 과목에 대한 충원 계획에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와 이후 교양과목 확대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답변 바랍니다.
이에 대한 답변전문으로는
교양교육 및 교양 교과과정 개선을 위한 연구를 1학기 중에 추진할 계획인데 학생들의 의견은 학과를 통해서나 또는 학생회 기구를 통하여 수렴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대학교의 교양과정 운영 실태를 보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선호한다는 이유만으로 위의 내용과 배치되는 과목이 개설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대학교는 교양 선택과목을 최소 14학점 이수하고 나머지는 전공 교과와 일반선택, 부전공, 복수전공, 교직과정 등을 이수하면 됩니다. 따라서 교양 선택과목은 매 학기 마다 학생당 평균 1과목 이하로 수강하면 되는데, 2010 - 1학기에는 12,329명(연인원)이 교양 선택과목을 수강하였고, 반면에 전공은 40여개 과목이 수강생 미달로 폐강되었습니다.
2009년에는 교양 선택과목을 한 학기에 평균 1,2,3학년은 각 1,600여명, 4학년은 2,600여명이 수강하였는데, 이러한 현상들은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중등교육이 이미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교육으로 변질되었고 대학교육 마저 취업을 위한 준비기관이나 스팩(졸업장)을 갖추는 교육으로 전락되고 있으므로 학생들만을 탓 할 수는 없겠으나, 대학이 고등교육기관으로써의 교육을 포기하고 학생들의 입맛에만 맞추어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비싼 등록금을 납부하는 대학생들에게 구청이나 복지기관 또는 평생교육기관에서 하는 류의 과목을 개설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교양과목들은 더 늘어나고 변화될 것인데 전공교과와 마찬가지로 영어강의 과목도 개설할 계획이고, 과목이 많이 늘어서 다양화 되는 경우에도 모든 과목을 지금처럼 매 학기 개설 않고 격년 또는 학기를 교차하여 개설할 예정입니다.
왜냐하면 교과목의 개설도 중요하지만 내실 있는 교육이 더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교․강사의 확보가 과제인데, 우리대학교의 위치와 교통편을 보면 수도권의 우수대학에 있는 분이 주 1강좌를 위해 출강하지는 않으므로 최소 2강좌는 배정하여야 하며, 강의전담 초빙교원을 채용할 경우는 4강좌(12시간)이상, 전임교원은 3강좌(9시간)이상 배정하여야 하므로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개설 계획을 조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대학 당국의 노력들은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고, 우리대학이 상위권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의지에 의한 것임을 이해하고 수용해 주시기 바랍니다.